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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를 무조건 배워야 하는 이유 (1/2) - 저절로암기 한자

학습

by 와포 2021. 3. 29.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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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학부모로써 아이를 가르치다 보면 교과서에 나오는 핵심 개념의 90%는 한자로 표기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자에 지식이 부족하거나 배우지 못한 아이들은 학교 공부에 흥미를 잃기 쉬우며, 이는 과목 중 국어 뿐만 아니라 수학을 비롯해 모든 과목과 관련이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학부모들 중에 한자 공부의 필요성을 못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에는 왜 아이들에게 한자 공부가 다른 모든 과목보다 필수가 되어야 하는지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첫째, 모든 공부의 근간은 한자이다.

아이들이 학교 공부를 하면서 공부의 성패를 좌지우지하는 요소는 많이 있으나, 보통 한자 개념어가 90% 이상을 차지하는 우리나라 교과서의 특징상, 성적 결정 요소 중의 하나가 한자임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한자를 알면 어렵게 느껴지는 개념어를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며, 한자를 통해 습득한 단어는 쉽게 잊지 못합니다.

책을 많이 읽은 아들이 학교 공부에 유리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처음 책을 접할 때는 한자보다는 한글에 집중을 하다보니, 한자에 대한 중요성이 크게 느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글을 깨우치고 나서 한자를 아는 아이와 모르는 아이의 차이가 극명하게 시작됩니다.

가령 '水'를 아는 아이는 '홍수, 수위, 수자원, 수영, 수원' 등 단어에 대한 확장과 이해가 매우 빠르며, 새로운 수준의 교과목을 배우더라도 한글만 아는 아이보다 진도가 빠릅니다.

즉, 한글만 아는 아이는 한글과 개념을 둘다 이해하고 접목해야 하나, 한자를 아는 아이는 단어 자체에서 개념을 정립하므로 이는 이해과 기억력에 큰 차이를 주게 됩니다.

중학교, 고등학교에 이르러 철이 들면서 마음을 잡고 공부를 하겠다고 결심하는 학생들의 대부분은 개념에 대한 이해부터 장벽이 있습니다. 단순한 개념과 이에 따르는 답변은 단순 암기로서 가능하지만, 점차 수험생의 이해도를 요구하는 문제들은 이들을 좌절하게 만듭니다.

둘째, 한자를 알아야 교과서를 이해할 수 있다.

제 아이의 초등학교 5학년 국어 본문 중 일부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고려청자로 고려인들의 독창성과 뛰어난 기술력을 엿볼 수 있다. 이는 중국의 청자를 받아들이면서 그저 모방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아름다운 비색과 독특한 상감기법으로 발전했다는 점이다. 따라서 고려청자는 여러 가지 모양과 형태의 아름다움을 일궈 낸 고려인들의 노력과 열정을 그대로 담고 있다.'

여기서 '비색(翡色)'에서 비는 '비취옥 비' 색은 '빛 색'입니다. 비취옥은 짙은 초록색의 옥입니다.

상감기법에서의 '상감(象嵌)'은 '형상 상'과 '새길 감'입니다. 즉, 형상에 새기는 것을 의미합니다.

뿐만 아니라 수학, 과학, 사회 등 다양한 과목에서도 이와 비슷한 개념어들이 나오며, 이는 한자로 쉽게 풀이하고 기억할 수 있습니다.

한자를 안다는 것은 결국 모든 과목의 개념어를 빠르게 이해할 수 있는 근간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한자 자체도 그냥 외우는 것보다는 한자의 어원을 통해 이해하면 보다 쉽게 외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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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회에서는 추가적으로 한자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좀더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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